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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람 맥도날드, 맥모닝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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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보내는 오전의 여유

난 아내와 함께 오전에 커피 한잔 하거나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애들을 빼고 단 둘이서 여야만 한다. 애들을 데리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거의 빠짐없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행하는 일종의 의식같은 것이 돼버려서 가끔은 이런 일탈(?)을 갈구하게 된다.

문제는 서로 시간대가 잘 안 맞아서 오전에 같이 시간을 보내기가 어렵다는 것인데, 나 같은 경우 보통 오전에 짬을 낼 수 있는 날이 한국의 선거일이나 현충일 같은 공휴일 정도이다.

스마트폰이 있으니 어지간히 바쁜 것이 아니면 짬을 내어 나올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적인 이유로 자리를 비우고 밖으로 나오면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든다. 이런 게 사장님들이 좋아하는 여러 직원 스타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 내가 사장님이라 누구에게 어필도 안되고 괜히 나만 괴롭다.

 

마타람 맥도날드

마침 오늘은 현충일. 아내를 마타람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에 데려다 주기 전, 잠시 맥도날드에 들렀다. 요즘은 라마단 기간이라 해가 떠있는 낮 시간에는 어디에든 사람들이 많이 없다. 

이곳은 마타람 맥도날드 2호점인데 셍기기에 있는 KFC도 그렇고 롬복에 새로 생기는 건물들은 이렇게 예쁜 곳들이 많다. 스타벅스를 가고 싶지만 에피센트럼은 오전 10시나 되어야 문을 열기 때문에 24시간 영업하는 맥도날드로 온 것이다. 아내가 다니는 피트니스 센터와 가까운 것도 이곳을 찾는 이유다.

오후가 되면 인근 대학교의 학생들 때문에 자리 잡기도 힘들지만 점심 이전에는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좋다. 맥모닝을 주문하고 커피 한잔을 더 추가해서 2층에 올라가 아내와 같이 커피를 마시니, 가끔 있는 이 오전의 여유가 내 삶에 큰 휴식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맥도날드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롬복 맥도날드 외관
24시간 영업하는 마타람 맥도날드
롬복 맥도날드 메뉴
인도네시아 맥모닝 메뉴
롬복 맥도날드 내부
맥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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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별 것 아닌 것 같은 시간들도 아내와 단둘이 보내다 보면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애들이 있기 전에는 이런 시간들에 대해 특별한 생각이 없었지만, 애들이 우리 사이에 자리를 잡은 이후로는 더욱 소중하게 여겨진다.

만약 우리가 한국에 살고 있다면 이런 시간들을 보내고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가능할까?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환경의 문제일까, 아니면 나의 마음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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